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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지난 13일 무역 1차 합의를 했습니다. 중국이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 상품 구매를 대폭 확대하고 미국은 중국 수입품 관세를 낮춘다는 내용이었는데요. 미국 재무장관은 “1단계 무역 합의안을 1월 초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전에도 합의를 앞두고 결렬된 적이 있어 확정할 수는 없는 상황인데요. 이러한 부분 때문인지 최근 미중 양국은 상대측 의존도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근 화웨이에서는 전 세계의 제재 및 압박을 받는 와중에도 놀라운 발표를 했는데요. 신제품인 메이트 30에는 미국산 제품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소식에 미국 반도체 관련 주가가 급락하기도 하였습니다.

 

화웨이에서는 미국 기업 대신 한국기업들을 통해 부품을 공급받았다고 발표했는데요. 칼 송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 부분(커뮤니케이션 부분) 사장은 “올해(2019년) 한국산 부품 구매액이 미국산 구매액을 앞지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서 올해 구매한 부품 총액은 약 13조 원이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한 미중관계가 회복된다고 하여도 중국에서는 미국산 제품보다 한국산 제품을 더 찾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중국은 국제정세와 글로벌 및 내수 경제문제로 사드 보복으로 인해 악화된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상황입니다. 미국 테슬라의 경우도 중국 공장에서 모델 3을 생산하고 미국산 제품보다 20%가량 저렴하게 내놓을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며 배터리에는 LG화학의 제품이 탑재된다고 했습니다. 중국 배터리 업체가 수주할 것이란 예상과 다르게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되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까지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까지도 중국 정부는 자국 배터리 업체를 위해서 한국기업이 생산한 전기차 배터리에는 보조금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테슬라 모델 3은 보조금 지급대상에 포함되면서 LG화학은 올 10월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점유율 14.2% 기록해 중국 BYD(6.2%)를 제치고 3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미국이 전 세계 국가들에게 중국 화웨이를 쓰지 말라고 압박하면서 통신 네트워크 장비에서 압도적 1위를 하던 화웨이는 점유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통신 네트워크 장비 수주 공백을 메우는 과정에서 지난 9월 일본 2위 통신사인 KDDI가 5g 통신장비를 삼성전자에게 공급받기로 했으며 해당 계약 규모는 2조 4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미국 상위 통신사인 버라이즌과 스프린트에 이어 AT&T에서 5g 통신장비 공급업체로, 지난 15일 캐나다에서 유무선 통신사업자 ‘비디오트론’의 공급업체로도 선정되었습니다.

 


지난 3일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까지도 유럽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화웨이와의 협력 중단을 촉구하면서 ‘삼성’과 같은 좋은 기업의 제품을 쓰라며 노골적으로 말한 바가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통신 네트워크 시장에서 30%가 넘는 1위 화웨이에 비해 지난해 3% 밖에 안 되는 수준이었지만 최근 5g 네트워크 시장에서 화웨이 제재 효과로 인해 점유율이 현재 11%까지 치솟았습니다. 또한 5g 시장에서는 의 점유율을 기록하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삼성전자의 글로벌 통신 네트워크 시장점유율이 20%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중 무역전쟁이 한국경제에 악영향을 주는 측면도 있었지만 앞서 말씀드린 상황으로 인해 세계 각국이 한국기업을 선호하게 된 것입니다. 외신들은 이러한 결과를 국제환경의 영향도 있었지만 한국기업들의 준비된 경쟁력이 크게 일조한 것으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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